베란다 정원

마오리 소포라 in 베란다 정원

프링이맘 2020. 6.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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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 소포라 키우기를 마음먹어놓고는 마오이 소포라라고 부르며 쪼꼬만 잎에 매료돼서 마오이 소포라 사야된다며 신랑한테 얘기했던 제가 쫌(?) 부끄럽네요.ㅎㅎ인테리어 잡지에 플랜테리어용 식물로 나왔던 마오리 소포라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인터넷으로 식물구매를 하는데 웬만한 중품 대품은가격대가 일단 높게 형성되어 있어요.식물에 대한 변하지 않는 제 신조는'작게 사서 크게 키우자.' '그래야 키우는 맛이 있지!'라고 아직도 그 신조는 변함이 없는데, 마오리 소포라도 마찬가지예요.마오리 소포라 키우기 힘들다고 몇몇 글을 보고 키우다가 초록별로 갔다는 글도 보고 겁이 덜컥 났지만 그래도 작게 사면 저렴하니 혹여나 마오리소포라 키우기 하다가 초록별로 가도 왠지 조금 덜 서운하지 않을까..그래도 서운하긴합니다. D식물원에서 주문해서 받은 마오리 소포라는 받자마자 수형보고 완전 놀랐어요. 아주 난감한 수형이더라구요. 마오리소포라 수형잡기를 외목대고 자시고 거의 무슨 몇백년된 소나무 마냥 옆으로 누워서 어떻게 일으킬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척박한 베란다 정원에서도 야무지게 키워내지 않습니까? 마오리 소포라 키우기 어려운 관문 수형잡기 성공했냐구요?ㅎㅎ 그걸 제가 무슨수로 하겠어요. 그냥 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뭐 어때요~이렇게 쪼꼬만 잎을 퐁퐁 만드는데 마오리 소포라 잎을 보면 수형잡기고 뭐고 아무생각이 없어진다니까요. 원래는 집안에 두고 플랜테리어 식물로 쓰려고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마오리 소포라 키우기의 최적환경은 베란다가 아닐까 싶어요. 통풍이 잘되면서도 햇빛이 좋고 물주기도 베란다가 최적의 장소란 말이죠. 최근의 마오리 소포라 입니다.

 

 

 

얼핏보면 마오리 소포라 수형잡기에 성공한거 같죠?ㅎ사진을 그렇게 찍어서 그래요. 지금은 그래도 처음보다는 누워있는게 덜해요. 햇볕을 보는 방향을 바꿔주면서 달래고 있거든요. 누워있는 부분을 창가반대쪽으로 해서 창가쪽으로 일으킬 수 있게끔 햇빛에 따라 화분방향을 바꿔주면 그게 수형잡기에 약간 도움이 된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 가지에서 새로운 가지가 생겨 그 가지가 하늘로 곧게 올라가고 있다는거죠? 이대로 마오리소포라 가지치기를 하면 외목대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굉장히 과감한 시도랍니다. 마오리 소포라 키우기는 쉬운데 수형잡기는 어려워요. 처음부터 잘 잡힌 수형인 식물을 들이기를 추천해요. 이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랍니다. 거의 지금 Y자죠?

 

 

 

그럼에도 마오리 소포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쪼꼬만 잎 때문이예요.갈색의 줄기에서 녹색, 연두색잎이 퐁퐁 나오는데 얼마나 잎이 조그맣냐면 사진 초점이 안맞아요. 손을 갖다대야 손으로 초점 맞춰서 사진찍어야 한답니다.

 

 

마오리소포라 물주기 감잡았어요! 과연 물을 좋아할까요? 제가 키워본 결과 마오리소포라는 물을 좋아해요. 겨울을 제외한 계절은 겉흙이 마르면 물 흠뻑주고, 겨울은 흙이 거의 말랐을 때 흠뻑주세요. 해가 뜨거울 때를 피해서 잎에 분무해주면마오리 소포라가 아이좋아~하는것 같아요.마오리 소포라 수형잡기의 키포인트는 일단 외목대인데 외목대는 글렀고, 이 옆으로 누운 가지치기를 하고, 수직으로 자라고 있는 이 가지를 살릴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하는데, 아직 단행을 하지 못했어요. 정말 손떨려요. 연두색 잎이 퐁퐁 나오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짙은 초록색의 잎으로 바뀌거든요. 그 또한 매력이 철철 넘쳐요. 마오리 소포라 키우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그 이유가 바로 이 쪼꼬미잎때문이죠. 마오리 소포라가 조금 더 자라면 수형잡기를 위해 가지치기 단행해보려 해요. 그럼 삽목도하고 그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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